“동남아시아와 유럽, 남미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 3년 내에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해외 고객사 2000곳을 확보하고, 해외 수수료로 연매출 100억원을 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16일 제주에 있는 직원 복지 공간 ‘위플렉스 제주’에서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웹케시는 기업 간 거래(B2B) 전문 핀테크 업체다. 국내 중소기업 6만여 곳이 쓰는 경영관리 솔루션 ‘경리나라’가 대표 상품이다.
웹케시는 지난 4월 온라인 협업 툴 ‘모닝메이트’를 영국,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선보였다. 해외 협업 툴 시장은 메신저 기능에 중점을 둔 세일즈포스의 ‘슬랙’이 꽉 잡고 있다. 웹케시는 프로젝트 관리에 방점을 둔 협업 툴로 차별화를 꾀했다. 석 회장은 “영국 런던에 사무실을 열어 모닝메이트를 공급하고 있다”며 “출시 후 1개월 만에 35개국에서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남미에서도 사업 성과가 나오고 있다. 웹케시는 지난달 콜롬비아 메데인의 통합교통정보센터(CITRA)와 모닝메이트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석 회장은 “내년엔 미국과 다른 유럽 국가로 모닝메이트 시장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동남아도 웹케시의 텃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경리나라의 해외판인 ‘와북스’를 베트남에서 출시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미 현지 기업 40여 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연내 고객사 500곳 확보가 목표다. 석 회장은 “영어, 베트남어, 한국어 등 다국어를 지원하는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복지 플랫폼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사내 온라인 복지 포인트를 제로페이 가맹점 전국 70만여 곳, 여행상품 등과 연계하고 경조사비·학자금 지급 신청, 사내 휴양시설 예약 등의 업무를 플랫폼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구상이다.
서귀포=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