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BGF리테일에 대해 편의점 채널 구매건수가 유통 채널 중 유일하게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차별화된 주가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25만원과 최선호주 시각을 유지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유통 섹터는 시장점유율을 피할 수 없는 만큼 매출액 성장률이 갖아 중요한 주가의 촉매제"라며 "산자부 기준 2019년 대비 매출액 성장률을 보면 편의점 채널이 상위권"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편의점은 내수 산업에서 중요한 물량 기준 판매량(구매건수)이 2019년 수준을 돌파한 유일한 채널"이라며 "주식시장에서 성장률의 변곡점이 중요한 경우가 많은데 유통 섹터의 경우 절대 기준 성장률과 지속성이 못지 않게 중요하다. BGF리테일은 동종업계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연간 기준 하이싱글 수준의 성장률 달성을 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롯데칠성 주가와의 동조화 흐름에서 벗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 초부터 회사 주가는 실적보다는 롯데칠성 주가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칠성 주가가 편의점 내에서 이익률 높은 음료와 주류 업황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지표로 작용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박 연구원은 "최근 달러 대비 원 강세가 나타났고 롯데칠성의 글로벌 비교그룹인 코카콜라와 펩시코의 주가가 중국 경기 전망을 반영하며 반등했다"며 "따라서 롯데칠성 주가 하락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해 회사에 주는 영향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편의점 채널이 2019년 구매건수 수준을 상향 돌파한 게 유통사 중 주가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이유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