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사무실서 억대 도박판…원정 도박꾼 등 40명 검거

입력 2023-06-15 23:34
수정 2023-06-15 23:39

경북 상주의 한 부동산 사무실에서 심야에 억대 도박판을 벌인 남녀 혼성 도박단 4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성주경찰서는 속칭 '아도사키' 도박을 벌인 혐의로 A씨(53) 등 남녀 40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판돈 9250만원을 압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밤 10시18분께 성주읍 소재 부동산 사무실에서 1억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도박장 개장 주동자로 파악된 A씨 등 4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 도박에 참여한 사람들은 A씨 등으로부터 성주지역에서 큰 도박판이 열린다는 연락을 받고 모여들었다. 다수가 경북·대구지역 사람들로 확인됐으나 대전·경남·전북 등 타지역에서 원정을 온 도박꾼들도 일부 포함됐다.

경찰은 전날 익명의 신고자로부터 '부동산 사무실에서 아도사키 도박을 한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경북경찰청 기동대 및 강력범죄수사대 등 총 10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현장에서 40명을 전원 체포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이날 도박판 외에도 여러 지역을 돌면서 도박판을 벌여왔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