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BBB-급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대상 기간 연장

입력 2023-06-15 18:06
수정 2023-06-15 18:07
이 기사는 06월 15일 18: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의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 기간을 연장했다.

S&P는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의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 기간을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S&P는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과 SK지오센트릭을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현재 ‘BBB-’인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부정적 관찰 대상 해제를 위해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보조금의 수혜 효과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게 S&P의 설명이다. S&P는 “향후 분기 실적 시 해당 보조금과 관련한 회사의 회계 처리와 보조금의 지급 시기, 예산 규모 등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발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금 확보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6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대규모 투자계획을 고려하면 차입금 규모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재무 건전성도 노란불이 켜졌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19년 4분기 117%에서 올해 1분기 193.4%로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을 향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커지고 있는 건 부담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aa3'으로 부여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기고 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