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이달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엑스포의 마지막 관문인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앞두고 부산시가 막바지 총력전에 들어갔다. 시는 아프리카 개별 도시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에서의 유치 열기를 다시 한번 지핀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15일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시와 자매도시 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사진)과 알버트 존 샬라밀라 다르에스살람 지방청장, 오마리 사이드 쿰빌라모토 다르에스살람시장이 참석했다.
이번 자매도시 협정은 지난달 케냐 몸바사주, 앙골라 루안다주와의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한 이후 세 번째다. 시는 아프리카와의 접점을 늘려 엑스포 유치를 위해 내세운 ‘부산 이니셔티브’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탄자니아의 옛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인 다르에스살람은 동아프리카 관문 역할을 해온 항만도시라는 점에서 부산과 공통점이 있다. 인도양 중심 항구로서 탄자니아 운항체계의 요충지로 꼽힌다. 시는 다르에스살람시와 항만, 물류, 수산, 정보통신기술(ICT), 교육, 교통, 폐기물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와 기술 협력을 도모한다. 인적교류 사업 및 관광, 도시녹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공동 협력할 예정이다.
엑스포 홍보 열기도 이어간다. 시는 이날 시청사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959년 출범한 단체로, 전국 58개 회원단체와 17개 시·도 여성단체협의회 소속 50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시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BIE 총회 및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연계 홍보, 주요 국내외 행사 연계 홍보 등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소속 500만 회원의 지지를 얻어 국내외 홍보에 협의회의 폭넓은 협력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