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3.3㎡당 평균 31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오르고 있다.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이 주요 원인이다. 시멘트와 철근 등 주요 자재 가격이 오름세여서 분양가격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3.3㎡ 기준)는 3106만6200원이었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1월 3000만원을 넘어선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223만2100원으로 전월보다 0.7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7% 상승했다. 지난달 경기도의 평균 분양가는 1914만33원으로, 4월(1913만3400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5대 광역시와 세종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710만3900원으로, 1년 전(1537만1400원)에 비해 11.27% 올랐다. 특히 부산은 5대 광역시 중 처음으로 평균 분양가격이 2000만원을 넘겼다. 분양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광주다. 4월 3.3㎡당 1665만1800원에서 지난달 1817만6400원으로 한 달 새 9.1% 뛰었다.
치솟는 분양가와 달리 전국 분양 가구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달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7213가구로, 1년 전(1만5497가구) 대비 53% 감소했다. 이 중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분양 물량은 3674가구로, 지난 4월(4753가구)보다 1079가구 줄었다. 반면 5대 광역시와 세종시에서는 지난달 2752가구를 신규 분양해 전년 동월(399가구)보다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