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이성수·탁영준-빅히트 신영재 '빌보드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

입력 2023-06-15 10:00
수정 2023-06-15 10:01

K팝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기획사 임원들이 미국 빌보드 '2023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2023 Indie Power Players)'에 선정됐다.

빌보드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CAO(Chief A&R Officer), 탁영준 COO(Chief Operation Officer),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빅히트 뮤직의 신영재 대표와 쏘스뮤직의 소성진 마스터 프로페셔널(Master Professional)이 '2023 빌보드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에 이름을 올렸다.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는 빌보드가 2017년부터 매해 미국의 3대 메이저 레이블로 불리는 유니버설 그룹,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 워너뮤직 그룹 외에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독자적 성과를 이룬 레이블 및 유통사의 리더를 선정하는 리스트다.

SM의 이 CAO, 탁 COO는 2년 연속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에 선정됐다. 이들은 지난 4월 빌보드가 발표한 '2023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2023 International Power Players)'에도 2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빌보드는 "에스파는 새로운 앨범 '마이 월드(MY WORLD)'로 역대 최고 K팝 걸그룹 첫날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들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같은 세계관인 'SM 컬처 유니버스'의 한 부분으로, 각자의 디지털 아바타를 가지고 있다"고 에스파의 활약에 대해 언급했다.

탁 COO는 빌보드를 통해 "SM은 'SM 3.0'으로 자사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며 한계를 뛰어넘어 K팝이 전 세계의 새로운 팬들에게 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빅히트 뮤직 신영재 대표는 2021년, 2022년에 이어 3년 연속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빌보드는 인디 레이블이 미국 전체 앨범 소비량의 36.9%를 차지하며 증가하는 가운데 신 대표와 소 마스터 프로페셔널이 이끄는 레이블의 주요 성과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조명했다.

신 대표는 소속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성공적인 글로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와 부산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개최한 것과 더불어 공연과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로 특별한 팬 경험을 선사한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솔로 활동도 전폭 지원하고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미니 5집 '이름의 장: 템테이션(TEMPTATION)'으로 18주째 '빌보드 200'에 머물렀다. '빌보드 200'에서 단일 앨범으로 18주 연속 차트인한 K팝 남성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 이후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처음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해 첫 글로벌 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고, 지난달 북미 투어를 통해 처음으로 스타디움급 공연장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밖에도 최근 음성과 영상에 신기술을 접목한 아티스트 미드낫(MIDNATT) 론칭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아티스트와 팬, 대중의 음악적 경험을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를 단행한 바 있다.


쏘스뮤직 소 마스터 프로페셔널은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등극한 르세라핌(LE SSERAFIM)의 성공적인 데뷔를 이끌었다. 르세라핌의 정규 1집 '언포기븐(UNFORGIVEN)'은 한터차트 기준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 125만 장을 넘기며 역대 K팝 걸그룹 중 데뷔 이후 최단기간 초동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빌보드 200'에 4주 연속 차트인하며 4세대 K팝 걸그룹 중 '빌보드 200' 최장기간 차트인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올해 해외 여성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일본 오리콘의 주간 랭킹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쏘스뮤직은 르세라핌을 통해 다양한 IP 사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4월 개설한 르세라핌의 첫 단독 팝업스토어에는 총 1만 6000여 명이 방문했다. 전시와 공식 상품, 스페셜 음료와 디저트 메뉴는 물론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패션 아이템에 반영해 선보임으로써 아티스트 브랜드를 활용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