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세종이 제약·바이오산업의 특허분쟁 등을 전담하는 조직을 꾸렸다. 약사 출신 변호사들을 대거 배치해 이 분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세종은 14일 ‘제약·바이오 특허 전문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올초 새 식구로 합류한 이진희 변호사(사법연수원 35기)가 팀을 이끈다. 판사 출신인 이 변호사는 2006년부터 17년간 서울중앙지방법원·서울동부지방법원 의료전담재판부, 대법원 재판연구관(지적재산권조), 특허법원 판사 등을 지낸 지적재산권 분야 전문가다. 약사 면허가 있는 법조인으로 유명하다. 이 변호사는 서울대 약학대학·대학원을 졸업하고 3년간 한독약품에서 의약품 품목허가 등을 담당하다가 법조인으로 전직했다.
이 변호사를 포함해 약사 자격이 있는 변호사 8명이 한꺼번에 신설 조직에 배치됐다. 차효진·김충녕·이상윤·정금양·유예지·진초롱·박민영(외국변호사) 변호사가 이 변호사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특허심판원 심판관·특허법원 기술심리관을 지낸 이태영 변리사와 특허법원·서울고등법원 판사 출신인 윤주탁 변호사, 변리사 출신인 정창원·여인범 변호사 등도 주축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세종은 전문팀 출범을 계기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제약·바이오 특허 전문팀은 오는 15일 세미나를 열어 업계 실무자들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의약 발명 특허와 관련한 최근 판례와 기술이전 계약서를 작성할 때 유의할 점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전문팀을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경쟁력을 더욱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며 “특허를 비롯한 지적재산권, 기술이전 계약과 관련한 소송·자문 등에서 차별화된 법률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