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과 OK캐피탈 등 계열사를 보유한 OK금융그룹은 디지털 전환(DT)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과 산업·업종 간 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가 가속화하면서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는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는 판단에서다.○차세대 시스템 구축으로 서비스 개선OK저축은행은 업무 전반에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 처리하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구축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바일 앱 ‘OK저축은행’을 주기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최근엔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을 반영하고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OK저축은행은 고객과 상품, 개인·기업여신, 채권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여신 시스템 운영이 가능해졌다.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 및 영업채널 확대, 안정적인 제휴서비스 지원 등의 기능도 개선됐다.
OK저축은행은 차세대 시스템 공식 오픈을 기념해 최고 연 4.51%(6월 9일 기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은 1년 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이다. 만기는 3년이지만 가입 기간이 1년만 넘어도 중도해지 손해 없이 정상 이율인 연 4.51%(세전)를 받을 수 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한 것과 동일한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데다 별다른 우대금리 조건 없이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은 비대면 전용상품으로 OK저축은행 모바일 앱인 ‘OK저축은행’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10만원이다.
이외에도 OK저축은행은 모바일 앱을 통해 고금리 예금상품을 선보이며 금융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OK읏백만통장Ⅱ’는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5%(세전)까지 이자를 주는 입출금통장 상품이다. OK저축은행을 대표하는 파킹통장으로 자리잡았다. 예치금 100만원까지 기본금리 연 4.5%(세전)에 오픈뱅킹 등록시 우대금리 0.5%포인트를 더한 최고 연 5%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서는 최고 연 4%(세전, 오픈뱅킹 등록시) 이자를 준다.○그룹 차원의 DT도 추진…플랫폼 투자OK금융그룹은 신규 플랫폼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OK캐피탈은 다양한 금융사의 신용대출 상품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대출비교 플랫폼인 ‘OK비교대출’을 문 열었다. 비교대출 플랫폼을 통해 저축은행과 캐피탈에 유입되는 고객 비중이 높은 만큼 직접 플랫폼을 운영해 디지털 채널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OK비교대출은 한 번의 신용조회로 제휴된 모든 금융기관의 대출상품을 1분 이내로 확인할 수 있는 ‘쉽고 빠른 대출 중개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앱은 물론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대출 비교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이 안전하게 대출비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정보 암호화, 이중화 서버구성 등 철저한 보안체계도 갖췄다.
OK금융은 또 자체 구축한 비금융 콘텐츠 플랫폼인 ‘이모만세’도 개설했다. 이모만세는 ‘이제 즐겨봐, 모든 순간이, 만화처럼 신나는, 세상’의 줄임말로 아마추어 콘텐츠 작가들이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숏툰 등으로 그려 감성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플랫폼이다.
OK금융은 플랫폼 사업 고도화를 위해 우선 금융·비금융 부분을 구분해 신규 플랫폼을 개발한 후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통합 플랫폼은 은행권의 원 앱전략과 유사한 형태로 금융소비자들이 앱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비금융 서비스 등도 탑재할 예정이다.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임직원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OK금융은 경영 전반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임직원들의 디지털 전문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매년 ‘디지털 테크&트렌드’를 발간하고 있다. 주요 신기술 현황과 사례, 매해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키워드를 선별해 디지털 동향을 공유하고 있다.
OK금융 관계자는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안정화와 편의성 증대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