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는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해외 시장 공략 가속화에 힘을 쏟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개발한 친환경 및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앞세워 인테리어 업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각오다.
재활용 페트(PET)를 소재로 만든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이 대표적이다. 2018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이 제품을 전용면적 84㎡ 아파트 한 가구의 주방가구에 적용하면 500㎖ 용량의 페트병 약 70개를 재활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해외에 이어 국내에도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2021년엔 국내 최초로 폐 PVC(폴리염화비닐) 창호 및 바닥재에서 PVC를 추출해 회수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며 “그 동안 기술적 한계로 어려웠던 폐 건축자재 속 PVC 원료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을 개척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친환경 제품의 경쟁력을 인정 받으며 환경 관련 인증도 잇따라 획득하고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의 인증제품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LX하우시스는 업계 최다 규모인 47개의 제품으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이사회 내 신설한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인 ‘ESG위원회’가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LX하우시스는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실시한 ESG평가에서 7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받았다. 국내 인테리어 업계에서 7년 연속 통합 A등급 이상을 획득한 곳은 LX하우시스가 유일하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코리아’에도 8년 연속 편입됐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는 8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는 등 ESG 경영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LX하우시스는 ESG 경영에 힘을 쏟는 한편, 국내 시장 둔화에 대비해 해외 시장 공략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바닥재·표면소재·산업용필름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시장에 딱 맞는 신제품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해외 시장 매출 증대와 수익을 확보해 해외 시장 개척 성과를 바탕으로 내수 시장 침체를 만회해 나간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해외 매출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제품은 인조대리석이다. 현재 LX하우시스는 글로벌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20%대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는 4위에 올라 있다. 아크릴계 인조 대리석 ‘하이막스’는 그 동안 전 세계 랜드마크 건축물과 공항 등에 연이어 적용되며 브랜드 파워를 높여가고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 ‘비아테라’는 북미 시장에서 생산부터 판매까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ESG 경영 실천 기조를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해외 매출 확대, 수익성 증대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