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몰서 육아용품 사고, 회사 휴게실서 젖병 소독

입력 2023-06-13 18:34
수정 2023-06-14 01:40
HD현대그룹은 육아하기 좋은 기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집 외에 ‘행복맘 패키지’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행복맘 패키지는 임신 또는 출산한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복지몰 포인트를 제공해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출산 직원에겐 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

HD현대는 경기 성남시 글로벌R&D센터(GRC) 4층에 모성보호실을 설치했다. 냉장고, 살균 소독기, 전동 유축기, 정수기 등을 비치해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수유하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법적 기준에 따라 근로시간 단축, 임신부 건강검진,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지난해 9월부터는 직원들이 결혼하는 웨딩홀에 포토부스를 설치해주는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화환 또는 포토부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90% 이상이 포토부스를 고른다고 한다. 포토부스 설치 비용은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HD현대 관계자는 “신랑 신부를 위해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여기에 방명록도 작성할 수 있어 직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직원들이 출산, 육아 부담 없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복지 제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HD현대는 GRC 어린이집 드림보트 외에 HD현대중공업 울산 사업장에 해피보트, 서울 계동 사옥에 다솜, 전남 영암 사업장에 삼호중공업 어린이집 등 세 곳을 운영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