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지난 1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공간와디즈에서 진행된 ‘로얄캐닌 아카데미’에는 반려동물 건강에 관심이 많은 보호자들로 북적거렸다. 앞마당에 설치된 개, 고양이 대형 전시물들은 성수를 찾은 반려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팝업스토어 성지로 떠오른 성수동에서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이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정보를 교육하는 아카데미를 열었다. 행사장은 공간와디즈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층으로 구성됐으며, 보호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부터 유명 수의사가 진행하는 전문 세미나 강의까지 알차게 구성됐다.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는 반려묘 세션과 반려견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특히 최근 반려가구가 들고 있는 반려묘 세션이 눈길을 끌었다.
로얄캐닌의 철학과 반세기가 넘는 펫푸드의 연구·과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쇼룸 마련
‘가랜드 만들기’, ‘묘생네컷’, ‘도어사인 이벤트’ 등 체험거리도 풍성
행사장 입구를 들어서자 쇼룸 외벽에 붙은 역동적인 움직임의 대형 고양이가 행사를 찾는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마당에는 사이즈, 나이, 품종, 건강, 질환 등 반려동물 특성과 건강 상태에 따라 라인업을 갖춘 로얄캐닌의 영양맞춤 사료가 반려동물 대형 등신대와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1층에 위치한 쇼룸에는 반세기에 걸친 로얄캐닌의 브랜드 히스토리와 제품 생산 과정 등을 볼 수 있는 브랜드 공간이 마련됐다. 각 공간마다 로얄캐닌 본사 직원이 도슨트를 맡아 질문에 대한 상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으며, 펫푸드 연구와 과학에 대한 로얄캐닌의 집념을 엿볼 수 있었다.
지하 1층은 반려동물 건강에 관한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로얄캐닌의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와 사료 한 알갱이에 담겨 있는 로얄캐닌의 사료 과학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오후 12시부터 30분간 운영된 ‘반려묘 가랜드(긴 줄을 천, 종이 등으로 꾸민 장식용 소품) 만들기’ 체험에는 보호자들의 집중하는 얼굴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에서는 보호자 아카데미 시작 전 집사들의 평소 고민을 알아보는 수의사 사전 Q&A 세션도 진행됐다.
고양이 전문 이기쁨 수의사 ‘반려묘를 위한 최고의 습관은 정기적인 건강검진’
오후 1시부터 본격적인 반려묘 세미나가 시작됐다. 청주 고려동물메디컬센터 고양이병원 이기쁨 원장과 로얄캐닌 곽영화 책임수의사가 강연자로 나섰으며, 수강생은 사전 모집을 통해 인플루언서와 반려묘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기쁨 원장은 “고양이가 가장 흔하게 걸리는 질병 중 하나는 ‘하부 요로계 질병’으로, 빈뇨, 무뇨, 혈뇨,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말하며, “방광염은 충분한 수분섭취를 통해 소변을 묽게 하고, 스트레스 관리 등 보호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특히, 재발율이 높기 때문에 수의사 처방에 따른 질환관리사료를 통해 일상에서 관리가 필요하며 최고의 예방 습관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임을 강조했다.
아픈 것을 숨기는 고양이, 정기적인 동물병원 방문 필요성 강조
일상생활 속 고양이 생활습관 체크하면 응급 상황 줄일 수 있어
집사들이 꼭 알아야 할 고양이의 생활습관과 병원 방문 팁에 대한 교육도 진행됐다. 이원장은 “고양이는 아픈 것을 숨기는 습성 때문에 보호자가 아픈 것을 알아채고 병원에 내원했을 때에는 이미 늦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다”고 설명하며, 정기적인 동물병원 방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건강검진은 언제 하는 것이 좋냐”는 수강생의 질문에 첫 건강검진은 예방접종이 완료된 후 중성화 수술 전에 하는 것이 좋으며, 나이대별로 일어날 수 있는 질환을 체크하여 건강검진의 항목을 늘려가라고 조언했다.
“고양이가 동물병원에 가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수강생의 고민에는 이원장은 고양이는 낯설거나 불쾌한 냄새, 소음 등에 예민하여 병원에 오기 전부터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뚜껑이 심플하게 열리고 견고한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 안정감을 주는 이동장이 좋으며, 이동장이 친숙해질 수 있도록 사용했던 타월, 베딩 등을 깔거나 평소 집안 가구로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아프기 전 평소 집에서 확인하고 관리하면 도움이 되는 4가지 고양이 루틴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먼저 반려묘의 식사량과 음수량을 알아야 한다. 특히, 하루 권장 섭취량을 계산하여 적정량을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율배식 보단 제한급식이나 자동급식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는 충분한 물 섭취다. 평소 물을 잘 먹지 않는다면 습식을 급여하거나 건사료에 물을 섞여 먹이는 방법도 있다. 세 번째로는 배변량과 배뇨량을 확인해야 한다. 배변 횟수는 하루에 1~2회, 배뇨 횟수는 하루에 2~4회가 평균적이지만 식사량, 음수량, 식사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네 번째로는 위생관리다. 발톱 깎기, 눈·귀·입주변 닦기, 양치질, 항문낭 등 일상 속 기본적인 위생관리를 통해 감염에 의한 염증을 예방하고, 고양이의 컨디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원장은 “보호자들의 반려묘 사랑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고, 함께 정보와 고민을 나눌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고양이의 생활습관을 체크하고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한다면 질병이 진행되어 치료가능성이 낮아지는 것과 위험한 응급상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얄캐닌 곽영화 책임수의사, 로얄캐닌 반세기 맞춤영양 알리며 사료에 대한 궁금증 해결에 나서
로얄캐닌 곽영화 책임수의사는 로얄캐닌에 대한 소개와 함께 보호자들이 사료에 대해 평소 갖고있었던 궁금증 해소에 나섰다.
특히 로얄캐닌의 세계적인 연구개발 인프라 소개로 포문을 열었다. 전세계적으로 1개의 R&D센터와 2개의 펫센터, 7개의 연구소는 물론 8,000여명의 임직원 중 500명 이상이 수의사와 영양전문가일 만큼 과학과 관찰,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곽 수의사는 이러한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고양이의 식성을 충족할 수 있는 높은 기호성과 균형잡힌 영양의 사료를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사료가 좋은 사료인지 모르겠다. 인터넷에 너무나 많은 정보가 있다”는 질문에는 반려묘의 생애 주기, 품종, 크기, 생활습관, 건강상태를 고려해 딱 맞는 영양을 제공할 수 있는 사료가 좋은 사료라고 조언했다.
한 보호자는 “얼마전 고양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데 하부요로계 질환의 위험성이나 일상 속 습관 체크의 중요성에 대해 몰랐다”며 “아카데미에서 배운 내용들을 토대로 초보집사에서 고수집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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