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가스버너의 불 꺼질 걱정 없이 고기를 구울 수 있는 불판이 국내에서 처음 나왔다.
주방기구 전문 업체 주연테크는 특허 출원한 기술로 '바람막이 솥뚜껑 불판'을 제작해 판매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주연테크는 그동안 솥뚜껑 모양의 구이용 불판을 제작해왔다. 여기에 불판 하단에 바람막이 기능을 하는 날개를 여러 개 붙인 불판을 출시한 것이다. 바람에 잘 꺼지는 휴대용 가스버너의 단점을 극복했다. 회사 측은 "바람막이 날개는 강한 바람에도 가스버너 불이 꺼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가스버너와 불판 사이의 폐열을 배출시켜 안전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바람막이 솥뚜껑 불판'의 두께는 1㎝에 달한다. 이 때문에 가열하면 온도가 잘 유지된다는 특성이 있다. 기존 불판보다 3배 가까이 두껍지만 알루미늄 재질로 제작돼 같은 크기의 무쇠 제품보다 가볍다. 회사 관계자는 "5중 황금마블 코팅을 적용해 눌어붙음이 덜해 세척이 쉬우면서 불판을 갈지 않아도 된다"며 "바람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연료 절감 효과도 2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제품 라인업으로는 △캠핑, 일반가정, 식당에서 쓸 수 있는 직경 36㎝ 제품 △식당 전문용 40㎝ 제품 등이 있다.
정경수 주연테크 대표는 "불고기와 삼겹살은 케이(K)푸드로 세계에 확산할 수 있는 음식이지만 숯불 사용에 대한 두려움과 연기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바람막이 솥뚜껑 불판'이 걸림돌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 배출이 없고 숯을 쓰지 않아도 되는 만큼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