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의 위기, 매년 나왔던 말"…또 다른 도전, '더 존' 어떨까 [종합]

입력 2023-06-13 12:24
수정 2023-06-13 12:25


'1인자' 방송인 유재석이 새로운 재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새로운 도전에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

13일 서울시 동대문구 한 호텔에서 디즈니 플러스 '더 존:버텨야 산다 시즌2'(이하 '더 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유재석은 권유리, 이광수 등 출연자, 연출자인 조효진 PD, 김동진 PD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더 존'은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각종 재난 속 더 리얼하고 강력해진 극강의 8개 재난 시뮬레이션에서 인류 대표 3인방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의 상상 초월 생존기를 그린 리얼 생존버라이어티 콘텐츠다. 리얼 버라이어티부터 추리물까지 다양한 예능 장르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연출력으로 대중들에게 오랜 시간 호평을 받았던 조효진 PD와 김동진 PD가 시즌 1에 이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시즌1에 이어 '4시간 동안 버티기' 기본 규칙은 유지하면서 시즌2에선 세트를 벗어나 서울, 인천, 대전, 원주, 부산 등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 다채로운 8개의 존(ZONE)에서 '버티기 미션'이 시작될 예정이다.

유재석은 맏형으로 '더 존'을 이끈다.

유재석은 '엑스맨', '무한도전', '런닝맨', '패밀리가 떴다', '범인은 바로 너!', '식스센스' 등 장르 불문 다채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놀면 뭐하니'가 시청률 부진으로 재정비를 가지면서 일각에서는 "유재석의 위기"라는 반응이 다시 한번 흘러나왔다.

유재석은 "저에겐 매번 '위기'라는 단어가 따라왔던 거 같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뭘 해야 하나' 고민하기보다는, 제작진과 '어떻게 즐거움을 드릴까'를 논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재석은 '더 존'에서 또 다른 예능 본능을 터트리며 색다른 예능 변신을 이뤄낸 이후, 이번 시즌 2에서는 한층 더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할 핵심 인물로서 눈길을 끌고 있다. '더 존' 뿐 아니라 OTT 플랫폼 콘텐츠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고,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유재석은 "OTT는 지상파보다 공을 들이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거 같다"며 "그런데 하다 보면 분량이 정해져 있다 보니 케미가 무르익는다 싶을 때 회차 내에 끝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매주 방송되는 예능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는 거 같다"고 본인이 느끼는 차별점을 설명했다.

또한 '더 존'의 시즌2 제작에 대해 "스스로에게도 질문하고, 제작진, 출연진과도 얘길 많이 했지만 '탈출'은 이전에도 많이 했지만 우리는 '버티기'라는 점에서 차별점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부분에 대해 신선하게 봐주셔서 시즌2가 있을 수 있었던 거 같다"며 "저희는 저희만의 길을 가면서 대한민국 국민들과 웃음을 사랑하는 전세계 많은 분들을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전했다.

특히 '더 존'에 대해서는 "제가 더 용감해지고, 과감해지고, 더 많이 나선다"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유재석은 "4시간 버티기라는 규칙은 같은데 스케일이나 이런 부분들이 저희들도 놀랄 정도의 미션을 준비했더라"며 "4시간을 버티는 게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닐까' 싶지만, 제작진이 짜 놓은 판에 있다 보면 그렇게 길 수 없다. 쉬울 거 같으면서도 쉽지 않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가 겁도 많고 쫄보라 모든 미션이 다 어렵고 놀라웠다"며 "진짜 많이 놀랐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광수는 "상상 속의 것들이 시즌 2에는 정말 많이 현실로 이뤄졌다"며 "촬영을 하며 많이 경험해서 제작진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권유리 역시 "4시간 버티기는 동일하지만 미션이 진화돼 이를 수행하지 못하면 시간이 늘어나기도 한다"며 "15분, 30분씩 늘어나다 보니 미션이 늘어나고, 잘 수행되면 단축되고 그런 부분이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조효진 PD는 "일상생활의 버티기를 콘셉트로 잡았다"며 "시청자분들도 그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소개했다.

김동진 PD는 "우리 프로그램의 키워드는 '존버'"라며 "출연진들도 촬영하면서 '존버'를 하셨고, 이걸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일상에서 '존버' 하시지 않냐. 그런 부분들을 재밌게 봐주실 수 있을 거 같다"고 소개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첫 번째 시뮬레이션은 당진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진행된다. 인간의 수명, 그리고 건강이란 키워드를 가지고 선정된 해당 공간에선 상상치도 못한 반전으로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를 공포로 몰아넣을 예정이다. 또한 일산의 한 워터파크에서 100여 명의 좀비 떼의 습격을 받게 되는 미션, 문경의 한 사극 세트장에서 미스터리한 사건 추리까지 풍성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재석과 이광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로 당진을 꼽았다. 이광수는 "처음에는 병원에서 검진받았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분위기 전환이 '아무리 촬영이지만 이게 가능한가' 싶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많은 체험을 해봐서 웬만한 건 예상이 가는데, 이건 정말 깜짝 놀랐다"며 "건강 검진하다가 극강의 재난 상황이 발생한다"고 소개했다.

조효진 PD는 "엔데믹 시기라 밖으로 나갔다"며 "시즌1에서는 닫혀 있었다면, 이번에 많이 나갔는데 협조를 많이 받았다. 정말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광수는 '더 존'에서 극한의 상황 앞에 '포기'를 연달아 외치는 코믹한 모습은 물론, 예능신이 강림한 듯한 몸개그와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특별한 웃음까지 더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했다. 다시 돌아온 시즌 2에선 한껏 고조된 예능감으로 유재석, 권유리와 함께 보다 신선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떤 분야에서도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권유리는 '더 존'을 통해 예능 베테랑 유재석과 이광수 사이에서도 독보적 예능감을 발휘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상황을 타파했던 그는, 이번 시즌에서도 역대급 활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출자인 조효진 PD와 김동진 PD는 '패밀리가 떴다'부터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에 이어 '더 존' 시리즈까지 함께했다. 여러 예능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매번 신선한 콘셉트와 스펙터클한 미션, 촘촘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조효진 PD와 김동진 PD가 '더 존'에서는 어떤 재미를 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더 존'은 오는 14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