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HG102’의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고 13일 밝혔다.
HG102는 동결 건조한 가루 형태의 기존 보툴리눔 톡신을 액상 형태로 만들어,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염산염(Lidocaine hydrogen chloride)을 첨가한 차세대 제품이다.
임상 3상은 중등증 이상 미간주름 환자 272명을 대상으로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다. HG102 투여군(시험군)과 애브비의 보톡스 투여군(대조군)으로 나눠 동일한 용량을 단회 투여한 후, 미간 주름 개선 여부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다.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가루 형태로, 멸균 생리식염수를 서서히 주입해 용해 및 희석해야 한다. 생리식염수 주입 과정에서 추가 감염의 위험성이 있고, 희석하면서 거품이 일거나 유사한 세찬 동요가 발생하면 의약품이 변성될 가능성이 있었다. 또 용해된 의약품은 24시간 안에 사용해야 했다.
HG102는 액상 형태로 의료진의 편의성 및 시술의 안전성,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약제비 절감을 통해 경제적 편의성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HG102 임상 3상은 2025년 10월 완료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