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판매 3시간 만에 완판…'BTS 우표' 베일 벗었다

입력 2023-06-12 14:36
수정 2023-06-12 15:21

정부가 데뷔 10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BTS)의 기념우표를 13일 발행한다. 현직 가수나 그룹이 기념우표 제작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3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BTS의 지난 10년 역사를 담은 기념우표를 판매한다고 12일 발표했다. BTS 기념우표는 총 10종으로 7770원에 판매된다. 발행량은 150만장으로 다른 기념우표 발행량(60만~80만장)에 비해 두 배 정도 많다.

기념우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사건·뜻깊은 일을 기념할 때 발행한다. 활동 중인 가수나 그룹이 대상이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소녀시대 우표(2012년), 싸이 강남스타일 우표(2013년) 등이 있었지만 이는 각각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기획·디자인한 뒤 우체국을 통해 판매한 ‘나만의 우표’로 기념우표와는 성격이 다르다.

기념우표는 규정상 취임한 대통령·국위선양에 이바지한 인물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살아있는 인물은 우표 도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이 때문에 BTS 기념우표에는 BTS 멤버들의 얼굴이 아닌, 앨범 표지 이미지가 담겼다.

우정사업본부는 BTS 멤버들의 사진과 우표 등이 함께 들어간 작은 책자인 ‘기념우표패킷’도 발행한다. 기념우표패킷은 총 25만부 제작되며 가격은 2만원이다.

지난달 22일 온라인 사전 판매에서는 BTS 우표 10장으로 구성된 전지 12만장이 판매 3시간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