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그네 의자에 앉아 생과일 빙수를 먹고, 무한 리필되는 토스트에 생크림을 발라먹는다. 200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빙수 카페 ‘캔모아’의 이야기다.
현 2030세대의 학창시절 추억이 담긴 캔모아가 편의점에 들어온다. 편의점 이마트24는 12일 캔모아와 손잡고 ‘요거트피치파인애플샐러드’, ‘피치후르츠크림샌드위치’, ‘피치요거트크림찹쌀떡’ 등 샐러드와 디저트 제품 3종을 출시했다. 제품은 인기 메뉴 위주로 선정됐고, 캔모아의 당시 브랜드 로고와 색상이 상품 패키지에 그대로 적용됐다.
이마트24가 손잡은 ‘추억의 브랜드’는 캔모아 뿐이 아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파스타, 스테이크 등 양식 메뉴를 팔아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던 한스델리도 이마트24와 손잡았다. 이마트24는 한스델리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 제품인 ‘함박&간장버터삼각밥’, ‘고구마치즈돈까스도시락’, ‘치킨볼치즈도리아’, ‘고구마돈까스버거’, ‘미트볼치즈파스타’ 등 5종을 출시했다. 캔모아와의 협업 제품과 마찬가지로 해당 제품들에도 당시 브랜드 로고와 색상이 그대로 패키지에 적용됐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2030세대를 정조준했다. 이마트24는 20대 후반~30대 중반이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때 인기 많았던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는걸 목표로 했다. 편의점 업계에서 2030세대는 편의점의 주 소비층인 동시에 추억의 상품이나 콘텐츠에 지갑을 여는 구매력 있는 세대로 여겨진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한스델리에서 밥 먹고, 캔모아에서 디저트를 먹던 그 때 그 시절을 추억하면서, 이번 상품으로 일상 속 소소한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이색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