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9일 DL이앤씨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높였다. 플랜트 중심으로 수주가 회복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기룡 연구원은 "주택 부문의 착공 물량이 줄고 원가율도 악화해 전년 대비 DL이앤씨의 연간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플랜트 부문의 수주잔고가 회복하며 실적 개선의 기반은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기룡 연구원은 DL이앤씨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DL이앤씨의 PBR은 0.3배로 건설업종에서도 저평가받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할인 요소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순현금 구조의 재무 안정성을 갖춘 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낮은 점도 DL이앤씨의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올해 신규 수주 목표치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14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공사 종류별로는 국내 주택과 자회사 DL건설 수주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는 반면, 플랜트 부문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3조5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1분기 플랜트 수주 실적은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와 해외 화공 공사 수주로 약 1조7000억원을 기록해 작년 플랜트 수주 금액을 해당 분기에 달성했다. 올해 하반기 역시 동남아 지역 다수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와 그룹 관계사 등에서 추가 성과로 플랜트 중심의 수주 회복 가시성을 보다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