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LS일렉트릭(LS ELECTRIC)에 대해 2분기도 역대 최고 실적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생산지 전략 변경에 따라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증가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해 배전망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우호적인 요인"이라며 "배전과 저압 분야 국내 선두업체로서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의 글로벌 경쟁력이 돋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회사가 1분기에 이어서 2분기도 깜짝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그는 "전력인프라가 기대 이상의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고 전력기기도 경기 상황에 비해 선전 중"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늘어난 842억원을 기록해 시장 추정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5월까지 전력인프라 신규수주액이 1조원에 달하고, 2분기 말 수주잔고는 2조6000억원으로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미국 내 배터리, 전기차 공장과 국내외 배터리 소재 공장 증설 관련 배전시스템 수주가 주를 이루고 있다. 초고압 유입 변압기(Oil Immersed TR)도 미국 전력망 투자 수요와 맞물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력기기의 경우 내수 둔화 우려를 수출 증가로 충분히 만회하고 있다"며 "유럽향 신재생용 직류기기 판매가 강세이고, 미국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함께 현지 업체들의 주문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회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3115억원으로 높였다.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한 수치다. 그는 "하반기에도 전력인프라 주도의 성수기 효과가 뒷받침될 것"이라며 "주가는 연초 대비 28% 상승했지만, 실적 개선폭이 크다 보니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