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7일(현지시간) 영토 수복을 위해 동·남부 전선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다시 공세에 나섰다. 사실상 대반격이 시작됐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카호우카 댐 붕괴와 관련해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최소 3개 축을 따라 병력을 전개하며 전투를 벌였다. 지난 4일 대반격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공세를 시작한 뒤 카호우카 댐 붕괴로 잠시 멈췄던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재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부 자포리자주에선 우크라이나군이 전차와 다연장 로켓을 동원해 대대적인 공격을 시작했다고 러시아 측 소식통들이 전했다. SNS에선 우크라이나군의 로켓 공격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댐 붕괴로 수해를 겪는 헤르손주의 주도 헤르손시 인근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다수 발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이날 교전이 ‘대반격’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반격이 시작되면 모두가 알게 될 것이고,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댐 인근 지역인 노바 카호우카시의 블라디미르 리온티예프 시장은 댐 파괴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