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붙이는(패치형) 인플루엔자 백신(MIMIX-Flu)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미국 백세스 테크놀로지스가 긍정적인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MIMIX-Flu는 GC녹십자의 인플루엔자 백신 항원(H1N1)을 백세스의 패치 기반 피하 약물전달 시스템(MIMIX sustained release patch technology)과 결합한 제품이다. 패치에 백신 약물을 천천히 흘려보낼 수 있는 미세 바늘을 부착해, 약물의 전달 속도와 시간을 알맞게 조절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별도의 냉장없이 유통이 가능하고, 통증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 결과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1상 중간 결과(57일 데이터)를 포함해 총 180일 간의 데이터다. 1상은 18~39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했다. 위약군 대비 약물의 안전성과 반응성, 내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했다.
임상 결과, MIMIX-Flu는 180일 동안 높은 면역원성과 교차반응을 유도했다. 대상자에서 백신 바이러스주에 대한 항체 및 중화항체 역가가 상승했다. 항체양전율(Seroconversion)과 항체보호율(Seroprotection)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침(가이드라인) 기준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또 두 가지 용량(7.5μg, 15μg)에서 부착 후 180일까지 항체와 중화항체 역가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백신 바이러스주와 하위 계통이 다른 바이러스주에서도 교차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
백신 접종 후 7일 이내 국소 및 전신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위약군과 유사했다. 통증 및 타박상, 압통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
린다 터시 백세스 최고개발책임자는 “이번 결과에서 주목할 점 중 하나는 백세스의 패치가 변종 바이러스로부터의 보호 잠재력을 보인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주사기로 백신을 투여하는 것보다 편안하게 패치형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과를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