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팀이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을 혈액 검사로 간편하게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준텐도대 등이 참여하는 연구팀의 이 같은 연구 성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실렸다.
주로 고령층에서 발병하는 파킨슨병은 손발이 떨리고 몸이 경직되는 질환이다. 뇌에 알파 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 쌓이며 신경 활동이 억제되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신경퇴행성 질환 중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하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파킨슨병 환자 수는 850만 명을 넘는다.
현재 파킨슨병을 진단하려면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해야 한다. 그러나 연구팀은 환자 혈액에서도 극히 미량이지만 알파 시누클레인을 검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새로운 진단 방법을 개발했다. 환자 혈액에서 시누클레인을 채취해 증폭시키는 방법이다.
아사히신문은 “이 검사 방식으로 진단이 간편하게 이뤄지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