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000만 도시 비전 발표...재외동포청 출범

입력 2023-06-05 11:08
수정 2023-06-05 11:09

재외동포청이 외교부 산하기관으로 5일 정식 출범했다. 본청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통합민원실은 교통 등 접근성을 고려해 서울 광화문에 두는 이원체제로 업무를 시작한다. 이날 본청 출범식은 인천 연수구의 부영송도타워에서, 민원실 개소식은 종로구 트윈트리타워에서 열렸다.

초대 청장은 이기철 재외동포영사대사가 취임했다. 이 청장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 재외동포영사대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거쳤다.

그는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샘물교회 피랍사건과 2009년 예멘 폭탄테러에서 교민을 구하는 협상 과정에 참여했다. 2008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브라이트루비호와 켐스타비너스호 선원들을 석방시키는 데도 기여했다.

재외동포청은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교류 협력, 차세대 동포 교육, 영사·법무·병무·교육 등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교부 외청이다. 재외동포정책국, 교류협력국, 기획조정관실 등 3개 실·국 151명으로 구성된다.

외교부·법무부·교육부 등 각 부처에 산재해 있던 △재외동포 지원 △출입국 관리·법적 지위 △재외국민 교육 지원 △국내 체류 지원 등 업무를 이관 받았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오전11시부터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를 열었다.

시는 재외동포청 유치에 힘을 실어준 재외동포를 자문관으로 임명하는 등 1000만 도시 인천 비전을 발표했다.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의 4대 목표는 ①재외동포 거점도시 조성 ②한상 비즈니스 허브 육성 ③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육성 ④디아스포라 가치 창조다.

재외동포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재외동포 원스톱 서비스 기관인 웰컴센터를 설립하고 송도에 있는 외국인 전용거주단지인 아메리칸타운에 이어 추가로 주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재외동포의 투자·경제활동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한상 비즈니스 센터를 설립하고, 한인회관 조성·주요 한인 단체 본부 유치 등 한인 결사체의 활동 거점을 인천에 유도하기로 했다.

시는 주요 행사에 재외동포를 초청해 인천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재외동포 자녀 등 차세대 한인 초청, 학업·취업 지원 등 미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국내 첫 공식 이민 출발지역답게 재외동포 관련 학술행사, 포럼 개최 등 디아스포라 연구 활동도 지원한다.

이날 개청 축하행사에서는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미국 LA에서부터 인천까지 92일간의 요트 횡단을 한?원정대 감사패 전달이 있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는 세계 유대인 네트워크가 만든 이스라엘, 글로벌 화상 네트워크가 성장동력이 된 홍콩·싱가포르처럼 재외동포청이 있는 인천시가 전 세계 750만 한인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거듭나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종합전략"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