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합격선 4년來 '최고'…서울대 자연계보다 4.3점 높아

입력 2023-06-04 18:06
수정 2023-06-05 00:36
의대 합격자의 평균 점수가 최근 4년 새 최고점을 기록했다. 서울대 자연계열과의 격차도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4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전국 27개 의대 정시 합격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종 합격자의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점수는 98.2점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백분위 점수를 공개한 2020학년도 이후 최고점이다. 2020학년도엔 97.4점, 2021학년도 97.2점, 2022학년도 97.8점이었다.

서울권 의대는 지난해 98.6점에서 99.2점으로 0.6점 상승했다. 수도권 의대는 97.7점으로 전년과 동일했고 지방권 의대는 97.5점에서 97.7점으로 0.2점 올랐다. 의학 계열을 제외한 서울대 자연계열(일반전형 기준)과의 합격 점수 차도 가장 커졌다. 2020년 2.4점에서 2023년 4.3점 차로 벌어졌다.

의대 중에서는 서울대 의예과(지역균형 전형), 가톨릭대, 한양대의 평균 점수가 99.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려대와 성균관대 99.4점, 서울대 의예과(일반 전형) 99.3점 순이었다.

의대 쏠림 현상으로 합격선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수시로 의대 진학을 하려는데 내신 성적이 나쁠 경우 자퇴 후 고교 재입학을 선택하는 고등학생도 일부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내신 성적 대신 새로운 점수가 기록되는 점을 노린 것이다. 그러나 재입학해도 내신 성적이 더 잘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