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노숙 집회를 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간부를 소환 조사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16~17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주노총의 1박2일 집회와 관련해 이태의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집행부 3명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장옥기 전국건설노동조합 위원장과 윤장혁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등 집회를 주도한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 관계자도 차례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부위원장 등 민주노총 간부와 조합원 총 29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면서 집회 주최자 준수사항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해산명령을 세 차례 내렸지만 집회 측은 이를 거부했다. 집회 측은 당일 행진 과정에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 삼일대로에 허용된 4개 차로를 넘어 왕복 8차로 전체를 점거한 혐의도 받는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