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이달 나란히 출장길에 오른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주요 기업인이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파리에서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선다. 이어 22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하노이 경제사절단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하노이 일정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에서는 20일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주관하는 4차 경쟁 PT와 21일 공식 리셉션(환영 만찬)이 열릴 예정이다. 오는 11월 말 최종 경쟁 PT(5차)를 마친 직후 BIE 회원국 투표로 개최국이 결정된다. 4차 경쟁 PT가 홍보를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부산은 엑스포 유치를 놓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주요 그룹 총수는 파리 일정을 마친 직후 베트남 경제사절단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부터 베트남 경제사절단 참여 기업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두 나라 기업인들은 하노이에서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여러 신사업과 관련한 협의를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MOU) 체결이 줄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탈(脫)중국 공급망’ 흐름 속에서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하는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베트남 경제사절단 출장을 통해 생산 거점 구축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