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등록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가로등 고효율 LED 교체 및 스마트관제시스템을 적용해 전력사용을 줄인 실적을 기반으로 한다.
시는 지난 2021년 SK텔레콤과 컨소시엄 구성해 수행한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노후 가로등기구 고효율 LED 교체, 디밍제어기 설치,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관제시스템 적용으로 연간 약 9억9000만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와 함께 약 3000톤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효과를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SK텔레콤과 협약을 체결해 연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을 등록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등록 후 확보하게 될 온실가스 감축 인증실적은 협약에 따라 소유권을 일정량 배분하게 되면, 인증 유효기간인 최대 10년 동안 약 4억5000만원 상당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 탄소배출권 거래단가는 유동적이므로 향후 거래가격이 오를 경우 경제적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확보한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통해 시장에 판매할 수 있고, 시에서 초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상쇄 할 수도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최근 급격한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전기요금 절감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역 도로조명설비의 고효율 LED 보급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 사용 감축을 모색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시대 에너지절감과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화성시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등록 예정인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산업발전부문’ 외부사업은 경기도 31개 시·군 지자체 중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