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1일 서울 대방동 공군호텔에서 공군 하늘사랑장학재단에 100억원을 기부했다.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은 정상화 공군 참모총장(다섯 번째)을 만나 “공군 유가족의 생활지원금 및 장학기금으로 써달라”고 말했다. 공군 출신인 창업주 이중근 회장(네 번째)은 “군생활 5년반 동안 매끼 제공받은 밥값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중근 회장은 2018년부터 공군 하늘사랑장학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하늘사랑장학재단은 훈련 중 순직한 공군 조종사 유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로 2010년 설립된 재단이다. 공군 예비역 모임인 로카피스 회장도 맡아 공군 후원은 물론 예비역과 현역 간 친교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희범 회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직 조종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유자녀가 부모님의 애국정신에 자긍심을 가지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참모총장은 “공군을 대표해 부영그룹에 감사드리며, 기부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장학금으로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