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락마감했다. 무역수지가 15개월째 적자를 이어가는 등 부진한 지표가 발표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7.95포인트(-0.31%) 내린 2569.1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4.56포인트(0.18%) 내린 2572.56에 개장한 후 257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768억원, 8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50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주가는 엇갈렸다. SK하이닉스(1.57%), 삼성바이오로직스(0.51%), 네이버(2.26%), POSCO홀딩스(0.28%)의 주가는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5%), 삼성SDI(-1.39%), LG화학(-0.87%) 등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는 하락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0.7%)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수출이 부진했던 점이 주가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3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6.2%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적자 폭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제약·바이오주는 강세를 보였다. 디지털바이오 인프라 조성, 바이오 기업 세액공제 확대 등 정부의 지원 정책이 발표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바이오 업종에 힘입어 코스닥은 전일 대비 6.84포인트(0.8%) 상승한 863.7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99포인트(0.12%) 밀린 855.95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홀로 558억원을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5억원, 1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3.65%), HLB(2.3%), 셀트리온제약(2.35%)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엔터주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는 4.34% 올랐다. 에스엠은 소속 아티스트와 계약 분쟁이 벌어지며 7.2%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6원 내린 1321.6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국내 수출이 부진했고, 앞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차익 매물이 출회한 점이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