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말 국내은행들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개선됐다.
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3년 3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은 각각 12.88%, 14.24%, 15.58%로 작년 12월 말 대비 각각 0.28%포인트, 0.33%포인트, 0.29%포인트 올랐다.
금융당국의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7%,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다. 자본비율이 전분기 대비 오른 건 순이익 시현, 증자·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대출자산 증가에도 바젤Ⅲ 최종안 적용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결과다.
지난 3월 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감소하거나 자본 증가폭이 큰 11개 은행(KB·우리·DGB·JB·농협·SC·씨티·기업·수출입·수협·토스)은 전분기 말 대비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반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자본 증가율을 상회한 5개 은행(신한·하나·케이·카카오·산업)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올 1분기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금융시장 내 불안이 지속되는 만큼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겠다"며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의무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 추진 등 강화되는 자본규제에 대비해 은행이 충분한 수준의 자기자본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