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낀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전망…이유 물어보니

입력 2023-06-01 09:43
수정 2023-06-01 09:44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기 전망이 석 달째 동시 악화했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6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전월 대비 8.1포인트 내린 80.8이다. 전통시장의 6월 전망 BSI는 같은 기간 9.8포인트 떨어진 70.0으로 나타났다. 두 지표 모두 석달 연속 하락세다.

이번 수치는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2400개 업체, 전통시장 1300개 업체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해당 지표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고 해석한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경기 전망 악화 이유로 날씨 등 계절적 요인과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를 많이 꼽았다.

모두 경기 전망 악화 사유(복수 응답)로 날씨·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소상공인 32.4%·전통시장 4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양쪽 모두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소상공인 31.8%·전통시장 30.7%)를 두 번째로 많이 언급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상공인은 전문과학기술사업(-14.6포인트), 소매업(-14.4포인트), 개인서비스업(-12.8포인트)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고, 교육서비스업(4.1포인트)만 올랐다. 전통시장은 의류·신발(-20.3포인트), 축산물(-19.7포인트), 수산물(-12.0포인트) 등 대부분 업종이 큰 폭으로 내렸고, 가정용품(0.8포인트)만 소폭 상승했다.

다만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5월 체감경기는 소폭 상승했다. 소상공인 5월 체감 BSI는 70.3으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했고, 전통시장은 63.2로 6.3포인트 올랐다. 가정의 달인 5월에 행사 및 소비 증가 탓으로 풀이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