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쓰론앤리버티(TL)' 예상 출시 시기를 올 3분기에서 4분기로 변경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4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윤예지 연구원은 TL 클로즈베타테스트(CBT) 참가 결과 "확연히 달라진 비즈니스 모델(BM)은 고무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CBT 때의 과금 모델이 실제 출시에도 반영된다고 가정할 경우 과금 정도는 기존의 리니지 게임들에 비해 매우 낮았다"며 "캐시 상점에 해당하는 특수 상점에는 배틀패스와 캐릭터 꾸미기 상품, 소비재인 물약 정도만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중접속(MMO) 주요 과금 3요소인 변신·펫·컬렉션이 각각 변신·아미토이·장비 탁본집의 형태로 존재하기는 했으나, 변신은 이동할 때만 사용됐다"며 "아미토이 역시 일부 아이템 드롭 확률을 높힐 뿐 스탯의 변화는 주지 않는 소극적인 형태였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또 "장비 탁본집 역시 상점에서 재화로 구매가 가능한 아이템으로 컬렉션을 채울 수 있어 난이도가 매우 낮았다"며 "장비·무기·세서리는 일반·고급·희귀·영웅 4단계가 공개됐으며, 강화 중 아이템이 파괴되지 않아 최고 단계까지 강화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타 MMO 대비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BM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자동사냥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모바일 리니지 게임의 색채를 완전히 벗지는 못했다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일부 비판론 중 변신·아미토이·장비 탁본집이 존재함에 따라 구조적으로 언제든 과금 강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의견은 유효한 지적이라고 판단한다"며 "무빙 시 공격이 안 되는 점, 일반 몹 사냥 시 컨트롤 요소가 부재한 점을 보완하고 컨트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코덱스(주 퀘스트)·특수 던전·길드 레이드 콘텐츠가 보강된다면 기존 리니지 게임보다 넓은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CBT 피드백 반영 및 글로벌 CBT 진행을 감안해 예상 출시 시기를 3분기 말에서 4분기로 변경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43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TL의 올해 연간 글로벌 매출은 1215억원, 2024년 매출은 1971억원으로 추정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