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에 임시 문화공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부지에 첨단산업분야 기업이 모이는 글로벌 업무지구로 조성하기 전까지 임시적으로나마 성수동 거리에서 확장된 '핫플레이스'로 꾸미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성동구, 삼표산업과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유휴부지 임시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3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관계자 자문을 받은 결과 공연 등 문화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은 성수동 일대 특성상 삼표 부지를 여가공간으로 이용하는 게 효용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3개 기관은 삼표레미콘 유휴부지(2만2770㎡)를 시민들의 임시 문화·여가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국제 설계 공모를 거쳐 첨단산업 분야 기업이 모이는 글로벌 업무지구로 조성하기 전까지다. 서울시는 다음달 초 지명 건축가 4명을 초청해 삼표 부지 및 서울숲·수변·성수 일대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열고 오는 9월 중 제안서를 접수해 자체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성동구, 삼표산업은 오는 6월 중 문화공연시설 조성 등 구체적인 구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부지 평탄화 작업 등 제반 공사를 거쳐 7~8월경 시설물 설치 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삼표산업은 유휴부지를 개발하기 전까지 문화공연시설을 설치해 성동구에 제공하고, 서울시와 성동구는 원활한 시설 설치에 따른 인·허가 및 지방세 감면 등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레미콘 부지는 민관 협력을 통해 추진하는 서울시 최초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사업임과 동시에 삼표부지 임시활용에 있어서도 서울시-성동구-삼표산업이 논의·협력을 통해 시민을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삼표부지를 활용한 공간이 성수 일대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