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괌에서 갇혔던 한국인 관광객들의 첫 항공편이 29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22일 공항 폐쇄를 결정한 지 1주일 만이다.
29일(현지시간) 한국인 관광객 188명이 탑승한 진에어의 LJ942편은 이날 오후 8시 5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오후 9시 10분께 제주항공 여객기 2대가, 9시 30분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도착했다. 가장 많은 승객 330여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는 밤 10시 45분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날 밤 진에어 1편의 귀국을 시작으로 총 5편의 여객기가 한국 관광객을 싣고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내일(30일)까지 총 11편의 항공편을 통해 괌에 있는 한국인 관광객 2000여명 이상이 귀국한다. 하지만 괌에 발이 묶인 3400여명의 관광객 중 900명은 아직 귀국 항공편을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25일 괌을 강타한 태풍 마와르는 4등급(카테고리 4) '슈퍼 태풍'으로, 괌에 접근한 태풍 중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돌풍이 몰아치면서 광범위한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다수의 주거지와 호텔 등에 물길도 끊겼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