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천연 흑연 공급 계약을 맺고 배터리 원료 사업을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는 호주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인 탄자니아파루그라파이트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천연 흑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는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투자해 광산 운영 기간인 25년간 총 75만t의 천연 흑연을 들여온다. 이 흑연은 그룹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의 글로벌 음극재 공장에 공급된다.
탄자니아파루그라파이트가 소유한 현지 마헨지 광산은 매장량 기준 세계 2위의 대규모 천연 흑연 광산이다. 흑연은 배터리 음극재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핵심 원료이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수급처를 다양화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35년 글로벌 천연 흑연 수요는 지난해 공급량의 6.5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공급 사례”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는 북미, 유럽 등에 동박 원료 생산기지 건설을 검토하는 등 배터리 원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