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일손 부족…'대이민 시대' 열렸다

입력 2023-05-29 18:22
수정 2023-05-30 00:49
코로나19가 잦아들고 각국이 국경을 개방하면서 이미자 수가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선진국으로 유입된 이민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국은 지난해 120만 명이 유입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호주와 캐나다의 지난해 순유입 인구는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순유입 인구는 유입인구에서 유출인구를 뺀 수치다.

지난해 선진국 내 외국인 출생아 증가율도 빠르게 치솟았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아이슬란드, 스위스, 노르웨이 등 선진국 출생아 중 외국 국적을 지닌 신생아 수는 전년 대비 4% 증가하며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민자 수가 급증한 배경엔 코로나19가 있다. 2020~2021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국경을 폐쇄했다. 취업 비자를 발급받은 이민자 입국도 억제됐다. 지난해 경제활동이 재개되자 노동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모자란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이주노동자를 끌어들였다는 설명이다.

각국 정부는 이주노동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을 쏟아냈다. 캐나다는 올해부터 3년간 신규 이민자를 150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독일은 인도와 이민 협정을 체결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