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이주한 시골 사람들의 애환과 산업화의 그늘을 개성적인 문체로 그린 소설가 최일남 씨가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1932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주사범학교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56년 등단해 ‘서울 사람들’, ‘그리고 흔들리는 배’, ‘거룩한 응달’, ‘국화 밑에서’ 등 다양한 작품을 내놨다. 그는 민국일보, 경향신문을 거쳐 동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1980년 해직된 언론인이기도 했다. 1984년 동아일보 논설위원으로 복직했고 1988~1991년 한겨레신문 논설고문을 맡았다. 해직언론인협의회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활동했으며 2008~2010년에는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에 마련됐다. 30일 오전 9시 발인 예정.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