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국민 호감도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국민의힘 호감도는 3개월 전 조사와 비슷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과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민주당 호감도는 30%, 비호감도는 60%였다. 호감도는 지난 2월(32%) 대비 2%포인트 낮아졌다. 2021년 4월(3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갤럽이 이 조사를 처음 시행한 2018년 8월엔 민주당 호감도가 57%에 달했지만, 2021년부터는 30%대 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민의힘 호감도는 33%, 비호감도는 58%였다. 3개월 전과 차이가 없다. 2018년 8월엔 호감도가 15%에 그쳤지만, 2021년을 계기로 30%대로 올라섰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6%, 더불어민주당이 3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2%포인트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6%, 부정평가는 55%였다. 긍정평가는 1주일 전인 5월 3주차(16~18일) 조사 대비 1%포인트 떨어졌고, 부정평가도 1%포인트 하락했다. 긍정평가 1위 이유와 부정평가 1위 이유가 모두 외교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8%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