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주민센터도 "당근이세요?"…당근마켓, 공공프로필 출시

입력 2023-05-26 10:29
수정 2023-05-26 10:31
공공기관들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식 소통 채널이 당근마켓에 열렸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지방자치단체 등이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인 ‘공공프로필’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6일 밝혔다.

공공프로필은 구청이나 주민센터, 경찰서, 소방서 등 각 지역의 공공기관들이 당근마켓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정책이나 소식을 알리고,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공식 소통 채널이다.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지방출자출연기관, 지자체 조례로 운용되는 기관 등 지역성을 갖춘 공공기관이라면 개설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실제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밀도 높은 소통을 하고자 하는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기획됐다. 전국 단위의 기존 SNS 채널들과 다르게 당근마켓은 지역 주민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라는 점에서, 행정구역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비스 오픈 전 서초구청, 익산경찰서 등 일부 공공기관에서 진행된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서 공공프로필에 대한 지자체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며 전국 지역으로 넓히기로 결정했다. 테스트에 참여했던 서초구청, 남동구청, 익산경찰서 등은 당근마켓을 활용해 △정책 결정을 위한 주민 대상 설문조사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자영업자 대상 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주민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내고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