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지원' 손잡은 LH-서울시…첫 주거복지 포괄협약 체결

입력 2023-05-25 13:49
수정 2023-05-25 13:54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5일 서울시와 ‘주거약자와의 동행사업’ 추진을 위한 주거복지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박철흥 LH 부사장이 참석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약자와의 동행사업’에 LH가 주거분야의 중추적인 협력 파트너로 참여하는 내용이 골자다. LH는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복지서비스 증진과 촘촘한 주거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적극 협력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LH와 서울시가 개별사업이 아닌 포괄적 협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점차 심화하고 있는 전세사기 피해 지원과 서울 내 긴급주거지원 수요 증가 등 주거난 해소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H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세사기 및 재난 피해 등 위기가구를 위한 긴급주거지원과 국가유공자 보훈주택과 같은 수요맞춤형 특화주택 공급 등을 집중 추진할 예정이다. LH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서울지역본부가 서울을 전담하게 됐다. 이에 긴밀한 공조를 통해 효율적인 주거복지 정책을 추진하고자 LH가 서울시에 제안하면서 협약이 체결됐다.

LH는 향후 서울시와 정례 회의를 통해 주거현안 도출 및 해결방안 모색과 신규 주거서비스 사업 발굴, 전세사기·침수피해 등 위기발생 시 긴급주거 공동 대응체계 구축 등 주거약자를 대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을 다각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위기가구 등 긴급주거지원 대상을 발굴하고 서울지역 내 LH가 수행하는 도심 정비사업에 대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 시민의 니즈를 더 가까이에서 듣고 ‘서울 맞춤형 주거복지서비스’를 실효성 있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