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24일 호남권역 재난 예방과 대응 거점 역할을 할 광주전남지사를 설립했다.
지사는 광주 북구 오룡동 첨단와이어스파크에 자리하며 지난 2월 임명된 한장희 지사장(전남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과 김성수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호남권역의 환경적·사회적 특색에 맞춤형 재난 예방·대비 활동을 추진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문인 광주 북구청장을 비롯해 배복환 동구 부구청장, 곽현미 서구 부구청장, 오영걸 광산구 부구청장,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 광주시 자연재난과와 5개구 안전총괄과·자연재난과 실무자 등이 참석했다.
희망브리지는 지난해 12월 전남도와 '재난·재해 대비 민·관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호남권역 맞춤형 재난 예방·대응 기반을 구축·강화해왔다.
특히 올해 전남 완도를 비롯해 순천·함평 등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을 위해 현재까지 약 100만병의 먹는 물을 지원했다. 물은 롯데유통과 오비맥주, 주택도시보증공사, 한전KDN 등이 후원했다.
또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350여만점을 지원했다. 코호트 격리가 이뤄진 광주 21세기병원에는 생필품을 전달했으며 5월에도 전국노인복지관협회를 통해 목포 이랜드노인복지관에 KF94 마스크 30여만점을 후원했다.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이상기후로 한반도 지역별로도 재난이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가운데 이번 광주전남지사 개소로 호남권역에 특화된 재난 예방, 구호 활동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61년 설립 이후 62년 만에 전국 지사 설치·운영을 본격화한 희망브리지는 지난 2월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인천, 경기북부 등 5개 지사를 운영할 지사장과 사무국장을 임명했다. 6월까지 각 지사의 개소식을 완료할 예정이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특히 공익법인 평가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가 발표하는 공익법인 투명성, 재무안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는 등 국민 성금을 투명하게 배분하며 집행해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