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및 건양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체액 검사 기반 퇴행성 뇌 질환 진단 및 관찰(모니터링) 기술을 이전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도입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를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확보한 진단 플랫폼과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에 대한 추가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최적화 과정을 통해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개발한 파킨슨병 및 루이소체 치매 진단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원인의 치매를 분류하고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알츠하이머는 이상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아밀로이드베타 펩타이드와 인산화 타우(phosphorylated tau) 단백질 등을 바이오마커로 사용한다. 하지만 검사를 위해 뇌척수액을 채취하면서 환자의 거부감이 크다고 했다. 이에 혈액으로 검사가 가능한 바이오마커에 대한 연구와 상용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은 치매 환자의 혈액을 검사해 증가하는 마이크로리보핵산(miRNA)을 측정한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퇴행성 뇌 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치매 관련 진단기술 및 액체생검 기술을 종합해, 혈액으로 쉽게 조기 진단할 수 있고 예후 모니터링이 가능한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