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18대 말레이시아 수출…이종섭 "방산 협력 격상"

입력 2023-05-23 17:42
수정 2023-05-23 17:43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이 23일 한·말레이시아 국방장관회담을 열어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국제 해양·항공전시회 'LIMA 2023'에서 경공격기 FA-50 18대의 말레이시아 수출 최종 계약식을 진행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산 FA-50 경공격기의 말레이시아 수출이 양국 국방·방산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양국 간 방산협력에 대한 우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회담에 이후 이 장관은 국산 경공격기 FA-50의 말레이시아 수출 계약식에 참석했다. FA-50의 수출 계약 규모는 총 9억20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다.

제작사 KAI는 올해 2월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FA-50 수출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한 뒤 항공기 납품과 후속지원 등 세부 내용을 협의해 왔다. 계약식에는 이 장관과 하산 장관을 비롯해 강구영 KAI 사장,다토시리 뮤에즈 말레이시아 국방 사무차관 등 양국 정부와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FA-50M의 수출은 단순히 방산 협력을 넘어 양국 간의 안보동맹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FA-50이 말레이시아 공군에서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경전투기 18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이서 물량은 최대 36대 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말레이시아 해군은 2000t급 연안임무함 세 척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 장관은 "우리 정부는 방산수출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K방산 수출이 다양한 국가로 확대될 수 있도록 납품시기 조정, 규제완화, 금융지원, 후속 군수지원 등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