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플랫폼 보유 트리오어, 120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입력 2023-05-23 15:53
수정 2023-05-23 15:54


신약개발 벤처인 트리오어는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통해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인 LSK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신규 투자사로 인라이트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메디톡스벤처투자 신한캐피탈이 참여했다. KB인베스트먼트와 보광인베스트먼트는 프리시리즈A에 이어 후속 투자에도 들어왔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해 프리시리즈A 이후 약 1년 만이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190억원이다.

트리오어는 2021년 설립됐다. 기존 항체 치료제 및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약물 전달 한계를 개선하는 기술(ReleaDom)과 ADC의 효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링커·페이로드 시스템(TROSIG)을 갖고 있다. 트리오어는 이번 투자금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확장해 더욱 완성도 높은 플랫폼 기술과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윤두천 LSK인베스트먼트 이사는 "트리오어의 ADC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항체에 적용될 수 있어 확장이 용이하다"며 "기존 ADC가 갖고 있던 비표적(오프타겟) 이슈 등의 부작용을 충분히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 등을 통해 상업적 장점을 갖춘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트리오어의 플랫폼 기술은 ADC, 다중특이적 항체(engager), 면역관문억제제, 종양미세환경 활성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기존 약물과 조합해 효능 증대 및 독성 감소 등으로 시장성을 확대하고, 개발 기간과 비용 감소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성호 트리오어 대표는 "이번 투자는 세계적으로 얼어붙은 투자 환경을 고려하면 의미가 크다"며 "트리오어가 보유한 핵심 플랫폼 기술과 구성 인력의 전문성, 사업화 전략 및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