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모티브, 친환경 車부품 역대 최대 실적…구동모터·전동 조향장치·방산 등 수익 상승

입력 2023-05-23 15:57
수정 2023-05-23 15:58
부산 지역 최대 자동차부품 기업 SNT모티브의 친환경 자동차부품 사업이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SNT모티브는 지난해 매출 1조 449억 원, 영업이익 1119억 원을 달성하며 2019년 SNT에너지 분리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부가가치 부품으로의 주력 포트폴리오 전환과 함께 튼튼한 재무구조를 지속해서 관리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세계적인 각종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내연기관 자동차의 대안인 하이브리드 자동차(HEV:Hybrid Electric Vehicle, 엔진과 전기모터를 혼용) 및 전기차(EV:Electric Vehicle)의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친환경 차 핵심 동력원인 모터를 중심으로 사용범위의 폭과 부가가치의 폭이 덩달아 늘고 있다.

SNT모티브는 구동모터(Traction Motor) 핵심 부품류, 시동발전모터(Hybrid Starter and Generator) 등 친환경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모터와 드라이브 유닛(Drive Unit), 전동식 오일펌프(Oil Pump) 등 친환경 자동차부품의 매출이 지속해서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SNT모티브의 구동모터 핵심 부품은 주요 공급처인 현대차·기아차의 각종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 전기차(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 등에 공급되고 있다. 시동발전모터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장착돼 차량 정차 시 엔진의 공회전을 제한하며 연비를 개선하는 부품으로 생산능력과 품질이 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물량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SNT모티브는 전동식 조향장치(Electric Power Steering Motor), 일렉트릭 시프트 모터(Electric Shift Motor) 및 더블 클러치 작동 모터, 선루프 모터, 사이드 스탭 작동 모터 등 각종 편의용 모터 등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방산 부문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NT모티브는 최근 방위사업청과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Ⅱ형 사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테러나 시가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전 부대에서 40여년간 사용된 낡은 K1A 기관단총을 대체하는 사업이다. SNT모티브는 경쟁 입찰에서 ‘STC-16’ 5.56mm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이하 STC-16)을 공급할 방침이다.

STC-16은 소총 개발의 세계적 트렌드인 ‘모듈화’ 개념을 적용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모듈화’는 필요에 따라 총열, 총열 덮개, 개머리판 등을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최신 제조 기술을 적용해 생산함으로써 정확도 및 내구성이 향상됐다.

권형순 SNT모티브 대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 차 확대 정책에 발맞추어 전동화 사업을 주력으로 한 전략과 고객 다변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갈 것”이라며 “또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의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