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이제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이지스의 공간생각]

입력 2023-05-24 09:52
이 기사는 05월 24일 09: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과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Digitalization)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3년에 걸친 코로나 팬데믹 환경에서 디지털 혁신은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뤘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되며, ‘디지털 경제(Digital Economy)’를 가속화할 것이다.

디지털 경제란 디지털 기술의 혁신으로 새롭게 창출되는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가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경제를 뜻한다. 디지털 경제는 생산과 소비, 유통에서 시공간을 뛰어넘은 새로운 질서를 세우고 있다. 또한 정보기술(IT) 산업의 발달은 정보처리 비용은 낮추고, 정보 전달의 한계를 없애고 있다. 지식, 정보, 기술 등의 빠른 확산과 공유는 경제 활동 방식에 많은 변화를 일으킨다.

이는 데이터센터 등을 비롯한 디지털 인프라(Digital Infrastructure)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공간의 한계가 없는 디지털 경제의 성장은 국경을 초월한 경쟁시대를 불러오고 있다. 디지털 역량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반이 되면서 이를 지원하는 제도와 기업 및 인재 양성, 디지털 인프라 확충 등이 중요한 국가 아젠다가 됐다.

디지털 인프라는 정보통신기술(ICT)의 핵심자원인 네크워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다. 이 중 핵심에 ‘데이터센터’가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 통신산업자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설립하고 서비스하면서 데이터센터산업이 시작됐다. 이후 콘텐츠 산업의 성장, 디지털금융의 확산과 함께 2010년 전후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클라우드 산업이 데이터센터산업의 규모를 키웠다. 최근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AI 산업 또한 데이터센터의 지속적인 수요와 성장을 이끌고 있다.
데이터센터 산업이 고도화되려면 과제가 만만치 않다. 각종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도 개발해야 한다. 특히, 데이터센터 인근 주민의 전자파 및 고압전력선 우려를 해소해주는 활동도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데이터센터가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커지는 위상만큼 이면의 문제도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초대형 모바일 플랫폼의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로 인해 서비스 장애가 나타났을 당시 우리 사회가 느낀 충격은 대단했다. 국민 생활의 불편과 경제적 손실이 예상보다 커지며 디지털 인프라의 중요성을 일깨운 중요한 선례가 됐다. 이제는 개별 데이터센터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를 잘 구축하라면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교훈을 줬다.

디지털 경제의 기반인 데이터센터는 대체투자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섹터로 자리잡고 있다. 다음 기고에는 이 부분을 중점으로 살피고자 한다. 데이터센터가 ICT, 부동산, 건설, 설비 측면과 지방 활성화 등 우리 경제의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라며 본편을 마친다.



<i>※ 이지스자산운용 엑스퍼트그룹은 데이터센터, 라이프 사이언스 등 신성장 분야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의 전사적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한 전문가 그룹이다. 현철호 대표는 에퀴닉스를 거쳐 레드브릭 및 디지털엣지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한 데이터센터 전문가로 올해 3월에 이지스자산운용 엑스퍼트그룹에 합류했다. 앞으로 디지털 핵심인프라로 각광받고 있는 '데이터센터'가 전 산업에 미치는 영향, 트렌드 및 해결과제 등에 대해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이 코너를 통해 연재할 예정이다.</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