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매매 가격만 50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 1~4월 기준 건당 50억원 이상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매매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으로 분석됐으며, 총 9건이 거래돼 전체의 33.3%에 달했다.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와 반포자이, 반포주공 1단지에서 각각 3건 거래됐다. 올 들어 서초구 반포동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단지는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222.76㎡로 지난 4월 7일 81억원(25층)에 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뒤이어 50억원이 넘는 초고가 주거 상품은 강남구 압구정동 8건, 강남구 신사동과 성동구 성수동 3건, 강남구 청담동 2건, 용산구 한남동과 중구 장충동에서 각각 1건씩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초고가 주거 상품 시장의 경우 일반 부동산 시장 환경과 달리 강세를 누리며 초양극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품을 매입하는 상당수 자산가들은 각종 대출 규제나 금리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희소가치와 미래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주택은 가격이 높더라도 매입하는 게 자산가들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상급 입지에 위치해 있는 초고가 주거 상품은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높은 편”이라며 “최근 세 부담까지 낮아지면서 자산가들의 똘똘한 한 채에 선호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