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가 쏟아지는 ‘문화의 계절’이 왔다. 이른 무더위를 달래줄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과 미술 작품을 관람하는 것도 좋지만 갈수록 치솟는 가격 부담 탓에 주머니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공연·전시족’이 눈여겨볼 만한 각종 할인 이벤트 등을 정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편의점 GS25에서 제공하는 전시 할인 혜택이다. 1만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으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어서다. GS25는 전시기획 제작사 미디어앤아트의 전시 브랜드 ‘그라운드시소’와 지난 16일부터 전시회 예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예매 가능한 전시회 중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다음달 30일부터 서울 종로구 서촌에서 열리는 ‘문도 멘도: 판타스틱 시티 라이프’다. GS25에서 16일부터 50% 할인된 75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1차 얼리버드 예매 기간이 끝나면 2차 예매에는 34% 할인된 9900원 가격이 적용된다. 해당 전시회는 GS25 매장 외에 ‘우리동네GS’ 앱 사전 예약을 통해서도 예매할 수 있다.
역시 서촌에서 진행 중인 ‘어노니머스 프로젝트’와 서울 성동구에서 열리고 있는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에도 레이트버드 40% 할인이 적용돼 89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전시회 예매를 희망하는 고객은 가까운 편의점을 찾아 원하는 전시회 예매 의사를 밝힌 뒤 일반 상품과 동일하게 결제하면 된다.
KT 멤버십을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라면 뮤지컬, 전시, 콘서트 등 공연을 정가의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19일 기준 KT 공연 예매 홈페이지에서 뮤지컬 ‘맘마미아’ ‘영웅’ 등 주간 예매 순위 1~5위를 기록하고 있는 공연은 멤버십 보유 고객에 한해 좌석별로 15~50%의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판매한다. 할인폭이 가장 큰 공연은 뮤지컬 ‘식스’로 A석(6만원)과 S석(8만원) 가격을 50% 할인해준다.
미술 애호가라면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열리는 ‘라울 뒤피 회고전’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현대백화점카드 및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를 보유 중인 회원은 기존 티켓(성인 2만원, 청소년 1만5000원, 어린이 1만3000원)에서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회화와 패션, 벽화, 도예 등 다양한 미술품을 선보인 20세기 거장 라울 뒤피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프랑스 퐁피두 국립예술문화센터와 협력해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뒤피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 중인 퐁피두센터에서 엄선한 130점을 선보인다.
예술의전당에서 제공하는 ‘당일 할인 티켓’ 이벤트도 수시로 확인해보면 좋다. 문화 소외계층인 ‘문화누리카드’ 소지자와 만 7~24세, 만 7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공연 당일 입장 티켓을 특별 할인가로 제공하는 행사다. 할인가는 3만원 초과 티켓 1만원, 3만원 이하 5000원이다. 매일 오전 9시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일 할인 티켓 공연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