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구광모 회장(사진) 주재로 전략회의를 열어 미래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사업 전략, 미래 먹거리 발굴 방안 등을 집중 논의 중이다.
19일 산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 8일부터 구 회장이 주재하는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열고 있다. 이달 하순까지 계열사별로 차례로 진행된다.
전략보고회는 매년 상반기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구 회장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회의를 실용적으로 하자는 구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2020~2021년엔 전략보고회를 열지 않았다. 경영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LG그룹은 지난해부터 전략보고회를 부활시켰다. 올해 전략보고회에선 고객과 시장 변화 분석,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등 중장기 전략 방향과 실행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매년 10~11월께 여는 사업보고회도 예정대로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보고회는 한 해 사업을 결산하고 다음해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다.
20일은 구본무 선대 회장의 5주기다. LG그룹은 생전에 지나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한 고인의 뜻을 이어가는 차원에서 별도 추모행사 없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고인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LG그룹은 4주기 때도 별도 행사를 하지 않았다. 2주기 3주기엔 별도 행사 없이 온라인으로 추모 영상을 게시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LG그룹 3대 회장인 그는 2018년 5월 20일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95년부터 회장을 맡아 23년간 LG그룹을 이끌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