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닥터조물주 꽈추형'을 운영하는 비뇨기과 전문의 홍성우 씨가 최근 불거진 성기능 영양제 광고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홍 씨는 18일 '닥터조물주 꽈추형' 커뮤니티 게시판에 "타 유튜브 채널에 올라간 영상과 관련하여 일부 저에 대한 오해가 있으신 듯하여 글을 적는다"며 "해당 프로그램은 유명인들이 출연하여 가방 속에 어떠한 물건들이 있는지를 소개하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특정 제품에 대한 광고'를 목적으로 제작된 영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홍 씨는 "저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 계약에 따라 제작사가 연출한 내용대로 출연한 것이지만,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한 협찬사 제품을 광고하기 위하여 출연한 것이 아니다"며 "저는 협찬사의 전속 광고모델도 아니고 협찬사로부터 제품 홍보에 대한 어떠한 경제적인 대가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프로그램 중간에 삽입된 협찬사 제품 홍보 영상에 대해서도 "제작사와 협찬사가 연출한 내용이며, 저는 프로그램 촬영계약에 따라 촬영에 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촬영 당시 명백히 잘못된 정보에 해당할 수 있는 내용들에 대하여는 수정을 요구하였고, 제품의 주요 성분에 대한 일반적인 효능을 설명하는 정도라고 생각하여 해당 부분을 촬영한 것"이라며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설명하는 내용이 발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로 오인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하여는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씨는 비뇨기과 전문의이자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꽈추형'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면서 전문 방송인 못지않은 인지도를 얻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결혼 말고 동거'에서도 출연자들의 정관수술을 상담해줬다.
하지만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호갱구조대'에 '비뇨기과 전문의가 도대체 왜 이런 광고를…'라는 영상이 게재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호갱구조대 측은 홍 씨가 출연한 영상을 문제삼으며, 영상 속 제품에 포함된 성분이 남성들의 발기력 개선시킨다는 효과가 입증된 적 없음에도 홍 씨가 '고개 숙인 남성들', '꼿꼿하게' 등 추상적인 단어를 사용해 관련이 있는 것처럼 오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뇨기과 전문의이자 유명 인플루언서로서 광고 상품을 좀 더 꼼꼼히 따져봤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꽈추형에게 남는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